"건전 보수세력 통합 위해 이회창 전 총재 탈당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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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근모(사진) 참주인연합 후보가 5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게 탈당을 촉구하며 중도보수 대연합론을 제안했다.

정 후보는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총재는 건전한 보수세력의 대통합을 위해 한나라당을 탈당할 것을 촉구한다"며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도 대연합에 참여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를 위해 자신과 이 전 총재, 심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국민에게 정책.노선을 설명하는 '대국민 3자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정 후보 측은 중도보수 연합론을 놓고 국민중심당과 이미 교감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전 총재가 탈당하면 3자 연합으로 대선 전에 중도보수 연합이 구체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후보의 회견 요지.

"책임있는 건전한 중도보수가 굳건해야 국가의 안정을 이룰 수 있고 건전한 중도개혁이 건강해야 국가 발전을 이룬다. 지금 우리 사회에선 중도보수 세력이 중심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국가안정을 위해서도 건전한 중도보수 세력이 대통합해야 한다. 중도보수는 도덕성 유지가 근간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총리로 지명되더라도 국회 인준을 받지 못하는 흠결 있는 후보다. 이 전 총재가 (탈당을) 결심하면 중도보수를 확실하게 결집해 우리 사회의 안정을 꾀하는 힘을 발휘할 것이다.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이수성 전 총리도 노선과 정책에서 생각이 같다면 함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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