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태평양경제協 趙錫來 한국委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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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국제화는 룰을 국제사회에서 통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하지만우리는 거꾸로 가는 룰을 새로 만드는 경우도 있지요.룰의 국제화에 힘쓸 것입니다.』 14일 구평회(具平會)위원장(무협회장)의 바통을 넘겨받아 태평양경제협의회(PBEC)한국위 위원장에 취임한 조석래(趙錫來)효성그룹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그는 『PBEC는 대서양경제중심시대인 60년대 설립돼 태평양경제부흥을 논의해온 유서깊은 민간기구』라고 소개하고 『태평양경제시대를 이끌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 각료회의(APEC)의 옵서버로서 아태협력을 위한 정책수립과정에 적극 참여하 게될 것』이라고 말했다.趙위원장은 『그러나 PBEC도 지금까지 국제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도 있다』며 『이를 인식,조직개편과 회원사간 국제정보통신망구축을 위해 1차로 5백만달러의 기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PEC의 민간자문기구인 태평양경제인포럼(PBF)의 한국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올들어 세차례의 회의에서 아태경협활성화를 위한 기업인의 의견을 모아 10월15일 아태정상회담 의장인 인도네시아 수하르토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 고 말했다.
건의 내용은 역내 무역및 투자자유화,인프라확충,정부.기업간 공조체제강화등을 담고 있다.
趙위원장은 『회의분위기로 보아 아태지역의 개방화.자유화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며 『정부.기업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국가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관료주의.재원조달의 비효율성등 개방화측면에서의 비경제성 때문』이라며 『경쟁의 룰이 투명하고 지속적이며 예측가능해야 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趙鏞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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