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상업은행 漢陽 추가대출 입씨름

『기왕이면 빨리 정상화되도록 좀더 도와달라』『더 이상은 곤란하다.』 부실기업 漢陽(한양)을 떠안아 새 주인이 된 住公(주공)과 골칫거리인 한양에서 손을 떼게된 상업은행이 신규대출문제를 둘러싸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주공측은 앞으로 한양을 정상화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한만큼 종전대로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이 돈을 대야하는 것 아니냐며 손을내밀고 있으나 상업은행측은 『무슨 소리냐』며 펄쩍 뛰고 있다.
한양 관계자는『운영자금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전제,『그러나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건설 사업부지등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돈은 우리 힘으로 마련할 수가 없어 주공의 지급보증아래상업은행에 요청한다는게 내부 방침』이라고 말했 다.
더구나 한양이 합리화업체로 지정된후 自救(자구)노력을 하면 여기서 생기는 돈은 바로 상업은행 빚을 갚는데 쓰이기 때문에 상업은행의 한양에 대한 대출여력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 주공과 한양측의 계산이다.
주공은 지난해 한양인수 가계약을 맺은후 지금까지 상업은행으로부터 1천7백50억원(지급보증 포함)을 대출받았으나 최근에는 추가대출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상업은행의 입장은 단호하다.
한 商銀(상은)관계자는 『상은 형편상 특정 기업에 많은 돈을지원하는 것은 무리』라며 『한양도 특정은행에 기댈 생각을 버리고 제2금융권으로 재원 조달원을 다양화하는등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각종 신규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주공과 한양측이 필요한 돈을 어떻게 조달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金光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