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캐나다 퀘벡黨 州선거 압승-분리독립 가속화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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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이번 선거결과가 전적으로 독립을 원하는 프랑스어圈 주민들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는 보기 힘들다.그보다는 실업률이 12%에 달하는 등 자유당이 9년을 집권하면서 경제사정을 크게 악화시켜놓은데서 주민들의 염증이 나타난 측면이 강하다.그 럼에도 불구하고 퀘벡당의 승리가 곧「독립논쟁조짐」으로 비치는 것은 과거 캐나다 정국을 휘청거리게 했던「퀘벡」이라는 변수가 지금까지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파리조 당수의 독립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캐나다 정부의「퀘벡달래기」노력은 계속됐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퀘벡의 역사를 되짚어 볼때 이번 선거를 계기로 독립논쟁이 재연되는 것은 불가피하겠지만 독립찬반투표까지 가면 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우세하다.지난 80년 독립찬반투표를 앞두고 영국계기업이 대거 빠져나가는 바람에 입었던 엄청난 경 제적 타격을 주민들이 원치않을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李元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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