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24억달러 흑자 올들어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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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서 해외여행객이 줄고,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9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전달보다 18억5000만 달러 늘어난 24억2000만 달러였다. 경상수지는 5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으며, 흑자 누계도 29억2000만 달러에 달해 올해 전체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 흑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무역을 포함한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늘고, 7~8월에 크게 늘었던 서비스수지 적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수출 호조에 따라 흑자액이 올 들어 최대(38억4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는 계절적 요인으로 해외여행 지급액이 줄어든 데 힘입어 적자 규모(17억5000만 달러)가 전달보다 6억9000만 달러 줄었다.

또 은행이 해외에서 빌린 돈을 많이 갚고, 외국인이 투자 자금을 회수하면서 자본수지는 1997년 12월 이후 최대인 35억6000만 달러의 순유출을 보였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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