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 안쳐주는 저축 아직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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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은행상품들이 무더기로 쏟아져나오고 있으나 대부분 고객에게 불리한 이자지급방식인 單利式으로 운용돼 고객들은 새로 저축할때 좀더 이자체계에 관심을 쏟아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팔리고 있는 은행상품중 일부 정기예금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이 단리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는 한국은행이 2년이상 정기예금상품에 한해서만 複利式으로 팔수 있도록 기준을 정한 이유도 있지만 은행들도 복리식으로 운용할 경우 고객에게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해야하므로 영업수지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복리식 적용에 소극적이기 때문 이다.은행들은 이 때문에 복리상품은 1천만원 소액정기예금등 규모가 작은 상품을 제한적으로 팔고있을 뿐이다.
1백만원을 연리 10%로 2년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단리식으로 하면 2년만기후 이자는 20만원(稅前)이지만 복리식으로 하면 22만3백90원으로 단리식보다 2만3백여원이 더 많다. 더욱이 일부 은행들은 상품을 팔면서 매월 몇%씩 이자를 주겠다는 약정이율만 밝힐뿐 금리방식이나 세금을 뺀 연수익률을 밝히지 않아 만기후 약정금리를 기대한 고객과 분쟁이 적지 않았고,한국은행의 시정요구를 받기도 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연수익률이란 고객이 받을 수 있는 이자를 말하는 것이지 확정된 이윤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吳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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