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북.충남지역에 물 공급할 錦江湖 수질오염 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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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내년초부터 전북.충남지역에 농.공업및 생활용수를 공급할 錦江湖가 오.폐수 유입으로 녹조현상이 나타나는등 갈수록 수질오염이심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30일 농어촌진흥공사 금강사업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두차례에 걸쳐 금강호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을 조사한 결과 물 1ℓ에 평균 4.4㎎으로 지난해 하반기(3.2㎎)에 비해 1.2㎎ 늘어나는등 수질이 악화됐다는 것.
특히 가뭄이 극심해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금강 하구둑 배수갑문을 닫고 물을 가뒀던 지난달 27일부터 13일동안 금강호에 녹조현상이 나타나 공사측은 생활용수로도 사용이 어렵다는 판정을내린 바 있다.
이처럼 금강호의 수질오염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은 대전을비롯,충남 공주.논산.강경등 금강 상류지역의 생활하수및 축산 오.폐수는 물론 분뇨까지 정화되지 않은 채 마구 금강으로 흘러들기 때문이다.
농진공 금강사업단 관계자는 『BOD 또는 COD가 생활용수로쓸 수 없는 6㎎과 1.6~1.8㎎ 차이에 불과한데다 배수갑문을 폐쇄할 경우 녹조현상이 번질 우려가 커 본사에 대책마련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群山=玄錫化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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