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내는 김윤환의원-日서 귀국 TK 개혁동참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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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民自黨의 金潤煥의원(軍威-善山)이 28일 귀국했다.일본 방문24일만이다.그는 29일 아침 일찍 대구로 내려갔다.경북도지부장 선출행사 때문이다.그는 31일 오후 늦게 귀경할 예정이다.
金의원은 서울에 오자마자 의원들을 두루 만날 계획이다.주로 민정계의원들이 대상이다.金의원은 경북도지부장선출을 계기로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재개할 생각이다.그동안은 관망자세를 취해왔다.
올해들어 일본과 한국에 체류한 기간이 비슷할 정도 로 해외에 나가 있던 기간이 길었다.
그는 민정계결속을 도모할 구상을 갖고 있다.극도의 分化현상을보이던 민정계였다.그는 민정계의 단합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그의 이같은 생각에는 몇가지 배경이 깔려있다.우선은 현집권세력이 金의원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판단때문이다.집권세력으로서는더이상 대구 경북지역정서를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는 이 지역에서 자신의 상징성 때문에 자신의 거취가 지 역여론 향배에주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믿고 있다.8.2보선 패배는 그 轉機였다. 그는 귀국회견에서 대구 경북의 개혁동참을 호소했다.권력이양기에서 서운함도 있었겠으나 그럴때가 아니라는 요지였다.그의 변신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민주계 내부의 변화 조짐도 金의원의 변신을 자극하고 있다.이른바 민주계 新4인체제는 민 주계내부 결속에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부적 결속과는 반대로 4인 내부의 보이지 않는경쟁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민주계 4인의 경쟁은 누가 민정계의 누구와 연합하느냐로 나타날 양상이다.그것이 4인체제 내부의 판도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자면 金潤煥의원은 그들의 최대 공략목표다.민정계 중에서 가장 큰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신민주계」로 상징되는 金의원이기 때문이다.아니나 다를까 몇몇 민주계 실세들이 그에게 접근하고있다.徐錫宰前의원도 그중 한사람이다.
金의원은 이같은 상황속에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해 볼 생각이다.그로서는 好機가 아닐수 없다.입지구축을 위해선 민정계 여타 지역의 중간보스를 끌어안는 내부 단합이 중요하다.그리고 자신이그 단합의 주체이어야 한다.
이러한 단합만 이루어진다면 민주계와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신4인 체제와 민정계의 연대가 어떤식으로 이루어질지가 향후 전당대회에서의 대표선출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李年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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