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보리수입 조달청이 전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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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로 내년부터 시작되는 쌀수입 창구로 조달청이 확정됐다.또 쌀수입에 필요한 소요자금으로 2백49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한편 내년부터 2004년까지 국내소비량의 1~3%를 수입해야 하는 최소시장개방품 목 가운데 주곡인 쌀과 보리는 조달청이 수입을 전담토록 하고,나머지품목은농수산물유통공사가 맡는다.
27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수입쌀은 가공용으로만 돌린다는 계획이나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통과정에서 시중으로유출,국산으로 둔갑될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조달청에서 쌀.보리의수입과 관리를 직접 담당토록 결정했다고 밝혔 다.
그외에 고추.마늘.양파등은 지금과 같이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수입을 전담,가격안정용으로 비축.관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내년에 쌀 5만1천t을 수입하기 위해 예산에 2백49억원을 책정하는 한편 다른 품목의 수입용으로 별도로 13억원을반영키로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쌀.보리를 제외한 다른 품목들은 수입창구를 조달청과농협등 생산자단체로 다원화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국제시장에서 국내 수입단체끼리 경쟁함으로써 수입가격만 올리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현행대로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전담하도록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柳秦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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