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위작 유통 혐의 김용수 고문 구속수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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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가짜 이중섭.박수근 화백 그림 2800여 점을 갖고 시장에 유통시키려 했던 한국고서연구회 고문 김용수(69)씨가 25일 구속 수감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변찬우)는 23일 김씨에 대해 사기, 사기 미수, 위조사서명 행사, 무고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씨가 2005년 이 화백의 아들 이태성(58.일본 거주)씨와 짜고 위작 5점을 시중에 유통시켰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가짜 그림 두 점을 500만원에 판매한 혐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씨는 "그림은 진품이 분명하다"고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기록에 나타난 제반 사정에 비춰 보면 도주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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