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악기,업계 매출1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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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英昌악기가 상반기매출실적에서 악기업계의 영원한 맞수 三益악기를 10여년만에 제쳤다.이에 대해 삼익악기는 다양한 색상과 기하학적 무늬를 채택한 신제품 패션 피아노「아르테」를 내세워 하반기 정상탈환을 선언하고 나서 앞으로 영창악기와의 업계 선두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두 회사가 발표한 상반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영창악기는9백88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9백57억원에 그친 삼익악기에 31억원을 앞섰다.
삼익악기.영창악기 두 회사의 매출은 악기협회 회원사 26개사를 포함,총 1백여개에 달하는 국내 악기업계 전체 매출액중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익악기는 80년대 들어 영창악기에 비해 매년 4~30%의 매출 우위를 보여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반기 실적에서 순위가 뒤바뀌었다.작년에도 상반기 매출과 연간 매출에서 삼익악기(9백89억원,2천33억원)는 영창악기(8백62억원,1천 8백20억원)에 각각 1백27억원,2백13억원을 앞섰었다.
영창악기는 올 상반기 수출에서 3천7백5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해 전년동기비 2%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내수에서 전년동기비 21.2%나 신장된 6백68억원의 실적을 올린데 힘입어 업계 정상을 차지했다.이 회사의 높은 내수 신장률은 디 지털 피아노와 신시사이저등 전자악기의 판매가 전년동기비 2.4배 급증하는등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반면 삼익악기는 올해 수출이 상반기 5천6백만달러로 전년동기비 0.6% 늘어나는데 그친데다 내수에서도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피아노가 극심한 판매 부진을 보여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비 3.2% 줄어들었다.
〈車鎭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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