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휴대전화 가져오면 노트북·무료 문자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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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못 쓰는 휴대전화를 반납하면 장난감으로 바꿔주는 겁니다.” “폐 휴대전화를 모아 오면 그만큼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해 주는 건 어떨까요.” 중앙일보의 인터넷뉴스 사이트인 조인스닷컴의 ‘폐휴대전화 수거 캠페인 홈페이지(recyclingphone.joins.com)’에 올라온 전국 초·중학생들의 아이디어다.

중앙일보와 SK텔레콤이 주최하고 조인스닷컴과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가 주관하는 이 캠페인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서울·경기와 6대 광역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지난달 17일 시작된 이후 23일까지 1000여 개 학교가 참여해 9만여 대의 폐휴대전화를 모았다. 특히 서울 목동·대림·상도초등학교 등은 500대를 넘겼다. 목동초등학교 강정순 교사는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폐휴대전화 수거의 필요성을 알리고 참여를 권유한 게 효과를 봤다”며 “학생들도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게 돼 뜻 깊은 행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31일까지 열리는 이 캠페인에 참여한 모든 학생에겐 SK텔레콤의 무료 문자 카드(250건)를 주고, 추첨해 노트북 PC와 문화상품권도 준다. 실적이 우수한 학교의 지도선생님에겐 환경 선진국을 둘러볼 수 있는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또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아이디어 공모전의 우수작을 뽑아 1등(3명)에게 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장학금 50만원을, 2등과 3등에게도 상장과 장학금(20만~30만원)을 준다. 아이디어 공모전엔 전국의 모든 초·중학생이 참여할 수 있다.

전자산업환경협회 관계자는 “폐휴대전화가 매년 1000만 대 이상 나오지만 40% 정도만 수거되는 실정”이라며 “폐휴대전화는 그냥 버리면 납·카드뮴 등으로 환경을 오염시키지만 수거하면 금·은·구리 같은 쓸모 있는 금속을 재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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