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주택조합 소방도로 멋대로팔아市선알고도 준공허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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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全州=徐亨植기자]전북도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주택조합이 전주시완산구중노송동에 아파트를 신축하고 시에 기부채납해야 될 소방도로 3백여평방m를 공사대금 명목으로 팔아넘겨 말썽을 빚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도청 공무원 2백61명은 주택조합(조합장 林성택.현재 정읍군수)을 결성해 92년 1월 사업승인을 받은뒤 시내 완산구중노송동에 기린봉아파트 3백여가구(일반분양 41가구 포함)를 신축,지난해 8월 준공검사를 받았다 .
이때 도로계획상 소방도로인 중노송동27의14 2백8평방m등 4필지 5백85평방m에 대해서는 준공검사전 시에 기부채납토록 돼있으나 주택조합은 2필지 2백72평방m만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3백23평방m를 시공회사인 (주)거성건설에 공사대금 정산명목으로 소유권을 이전시켜 줬다는 것.
더욱이 시는 이 아파트 준공검사 당시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준공검사를 내줘 도청주택조합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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