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첫 중동문화원 인천에 문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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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22일 열린 중동문화원 개원 행사 도중 참석자들이 아랍 전통의자에 앉아 찻잔을 들어 건배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안상수 인천시장, 무하마드 유시프 압달라 수단 문화청소년체육부 장관, 한덕규 한국중동협회 회장, 셰이크 마슈알 이븐 자심 알 사니 카타르 문화예술유산위원회 위원장, 송영길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압드 디야브 알아질리 이라크 고등교육부 장관. [서정민 중동전문위원]

아시아 최초의 중동문화원이 22일 인천에 문을 열었다. 중동을 이해하려는 노력의 결실인 문화원의 개원식을 축하하기 위해 중동 각국의 주요 인사 6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안상수 인천광역시장, 송영길 통합신당 의원 등 인천시 주요 인사 100여 명이 한국과 중동 간 '교류의 장'이 생긴 것을 축하했다.

1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돼 문을 연 중동문화원은 우리에게 생소한 중동 각국의 문화, 역사 등을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이로써 최근 동북아 허브로의 도약을 꿈꾸는 인천시와 고유가 행진에 힘입어 고도 경제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동 간의 교류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중동문화원 내에 설립될 중동비즈니스 센터는 인천 지역 중소기업에 중동의 황금시장 진출을 위한 게이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운영을 담당할 한국중동협회의 한덕규(한국외대 교수) 회장은 "오해받고 있는 중동과 이슬람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제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단의 문화청소년체육부 무하마드 유시프 압달라 장관은 "중동에서 먼 한국에 세워진 문화원이지만 웬만한 아랍권 전시관보다 낫다"고 말했다. 이라크 고등교육부 장관 등 중동권 인사들은 "중동을 이해하려는 한국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인천시청 건너편 한 상가 건물의 3층에 문을 연 중동문화원은 2012년 인천 청라지구의 독립 건물로 이전한다.

서정민 중동전문위원(한국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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