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황혼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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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93년 베를린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중국영화.중국 제4세대 감독으로 불리는 사비의 작품이다.그의 이전 작품 『본명년』은 제40회 베를린영화제에서도 은곰상을 받았다.
개혁개방으로 변화하고 있는 현대 중국 농촌의 생활양식과 공동체의식,정서적 변화를 절묘한 영상과 심리묘사로 그리고 있다.
겉으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두 사람의 혼인문제와 운명을 이야기하면서 속으로는 개혁개방으로 인해 현재 중국 농민들이 직면한전통적인 윤리의 위기와 변화의 바람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호숫가를 둘러싼 시골풍경이 토속적인 정서와 조화를 이루며 인물들의심리를 대변해주는 민요들은 서정성을 한층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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