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에서>아름다운 숲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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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가족간의 화목을 다지고 어린이에겐 자연학습의 기회를 주기 위해 하나은행에서는 몇년전부터 가족과 함께「아름다운 숲 찾아가기」행사를 하고 있다.
환경오염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요즈음 모든 이들이 자연이 주는 혜택을 바르게 이해하고 이를 생활화하도록 하자는 것이다.숲을 찾는다는 것은 공해에 찌든 도시생활의 큰 위안이다. 녹음에 싸여 땀을 식히면서 흐르는 시냇물과 지저귀는 새들의울음소리,시원한 바람소리가 조화돼 만들어내는 자연의 교향곡을 들으면 새로운 힘이 용솟음친다.숲을 사랑하고 자연과 환경을 보존하려는 교수들의 모임과 협조해 학습을 겸하게되니 참석자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다.
숲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갖가지 자원의 보고가 되고 쾌적하고 안락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맑은 공기를 제공해 준다.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목과 잡초들이 어우러져 계절에 따라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휴식과 위락의 터가 된다.
숲이 이처럼 우리 삶에 많은 혜택을 주고 있으나 우리는 그 고마움을 잊고 지내는 수가 많다.6共초 산림청이 별로 하는 일이 없다고 당시 행정개혁위가 폐지를 잠정 결정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담당위원이 FAO총회에 참석,우리나라가 독일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산림 황폐화에서 치산녹화를 이룩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 이를 취소했다니 우리가 산림에 대해 얼마나 무심했는가를 알 수 있다.
우리는 해방후 지금까지 1백억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70년대에는「절대녹화 입산금지」를 생활화했다.그 결과 우리는 오늘의 숲을 되찾게 됐으며 마음의 풍요로움을 얻고 재해로부터 보호받고있는 것이다.지난날의 민둥산이 오늘날 이 우거진 숲으로 변했다는 것이 얼마나 대견하고 자랑스러운가.
우리의 환경은 건강한 자연이다.사랑과 정성없이는 가꾸어질 수없다.「자연사랑,나라사랑」이라는 마음을 갖고 땀과 고통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숲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야겠다.
〈하나은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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