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계 디자인 수도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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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10년 세계 디자인 수도(World Design Capital)’로 선정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랜시스코에서 열린 국제산업디자인단체 총연합회(ICSID)의 창립 50주년 총회에서다.  ‘세계 디자인 수도’는 2년마다 ICSID가 세계 도시 디자인에서 모범이 되는 도시를 골라 부여하는 호칭이다. ICSID 피터 첵 회장의 제안으로 이번 총회에서 창설됐다. 이탈리아 토리노가 2008년 시범도시로 선정된 이후 정식으로 ‘세계 디자인 수도’라는 호칭을 받은 것은 서울이 처음이다.  ‘세계 디자인 수도’로 지정됐다고 직접적인 혜택이나 지원을 받는 것은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 서울이 국제적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첵 회장은 “최근 서울은 디자인에서 괄목할 만한 성취를 이뤄낸 데다 심사위원들이 서울의 디자인 비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ICSID는 서울이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배경으로 LG·삼성·현대·대우·기아 같은 기업이 생산한 첨단 제품의 뛰어난 디자인을 꼽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금까지 서울은 ‘한강의 기적’ ‘IT 강국’ 같은 이미지로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 이제는 디자인으로도 세계의 주목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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