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서금요법] 멀미가 날 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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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은 여행의 계절이다. 하지만 차멀미가 심한 사람에겐 즐거운 여행길이 고행길로 바뀌게 마련. 멀미 증상도 다양해 어지럼·두통·메스꺼움·구토는 물론 심지어 설사·호흡곤란·식은땀을 흘리며 괴로워한다. 특히 건강한 사람은 차멀미가 심하더라도 곧 회복되지만 만성 허약자나 신경과민자, 심장쇠약자, 만성 위장병에 시달리는 사람은 증상도 심하고, 후유증이 크게 남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차멀미는 차량이 흔들거림으로 대뇌가 충격을 받아 머리로 가는 혈액순환에 장애가 나타나고, 이로 인해 산소와 영양이 부족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대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서금요법의 요체다.

 머리에 혈액순환을 도와주기 위한 손의 침자리는 C1·M4·I2이다. 또 위장에 있는 미주신경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A12·16과 E44를 자극하면 된다.

 이 위치에 금도금된 금속 침봉이나 순금돌기를 10~20초씩 반복해 30~40분간씩 접촉이나 압박 자극을 준다. 그러면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자율신경이 안정되면서 머리와 뱃속, 가슴이 편해진다.

 만약 장시간 차를 타는 경우에 지속적으로 자극할 수가 없으면 금색돌기 서암봉을 붙이고 여행을 한다. 장기 여행할 때마다 시술을 하면 차멀미가 예방이 되고 차멀미를 느끼지 않게 된다.

 이 중에서 C1은 폐호흡을 왕성하게 도와주고, M4·I2는 대뇌 혈류를 도와준다. 특히 M4는 가운데 손가락 양쪽 옆에 있으며 볼펜 등으로 압박해 제일 아픈 지점이다. A12는 A16의 아랫쪽에 위치하며, A16은 가운데 손가락 첫째 머리 중앙이다. E44는 제5지의 외측 끝 부분으로 능선에 있으며, A30은 중지 끝 부분 높은 부분이다. 또 I2는 중지(손등) 끝마디 위쪽 중앙에서 2㎜ 지점에 있다. 눌러서 아픈 지점을 자극할 수록 효과가 높다. 양손 모두 시술한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u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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