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교입시에서 인문고 지원자많아 실업고 미달사태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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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春川=卓景明기자]내년 강원지역 고교입시에서 인문고는 3천여명에 가까운 전례없는 탈락자가 생기고 실업고는 미달사태를 빚는등 입시파동이 우려된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춘천.강릉.원주등 도내 3개지역 유시험전형 인문계 고교와 일선 중학교를 대상으로 95학년도 진학희망 조사결과 2천8백2명의 고입탈락자가 생길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릉고 등 강릉지역 인문계 고교의 경우 내년 입학정원은 2천6백68명인데 반해 지원예정자는 3천8백39명으로1천1백71명의 탈락이 불가피하다.
춘천지역도 3천5백명이 지원할 것으로 조사돼 입학정원(2천6백22명)을 8백78명이나 초과하고 원주지역은 정원(2천6백68명)을 7백53명 넘긴 3천4백21명이 지원할 것으로 보여 유례없는 탈락자가 발생하게 됐다.
도내 3개도시 인문계 고교의 내년 입시에서 이처럼 많은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대학입시가 본고사 위주로 바뀌면서 명문고를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된데다 대입진학 열기가 갈수록 더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인문계 고교의 무더기탈락과는 달리 내년도 이들지역의 실업계 고교는 5천3백84명 정원에 지원예정자는 3천8백14명에 그쳐 1천5백70명의 대량 미달사태가 빚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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