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채널톱>SBS.TV 변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지난 37년 연해주에 살던 우리 동포들은 스탈린의 명령에 의해 강제로 중앙아시아 각지에 흩어졌다.그리고 93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개별적인 연해주 귀환이 허용됐다.
이 소식을 들은 동포들은 민족분규로 총성이 끊일 날 없던 중앙아시아를 떠나 연해주로 모여들었다.
지금 그들의 대부분은 집도 없이 떠돌고 있다.
15일 밤11시 SBS-TV 8.15특별기획『변경』「제1부-난민이 된 사람들」.
연해주를 찾아든 중앙아시아 한인 난민의 숫자가 1만명을 넘어선지 오래.하지만 그들은 집을 헐값에 처분하고 겨우 몸만 빠져나온 터라 비를 피할곳 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연해주에는 이들뿐아니라 시베리아 벌목장에서 탈출하거나 목숨을걸고 국경을 넘어온 북한인들도 생활하고 있다.
지금은 그럭저럭 견딜 수 있지만 앞으로 겨울이 닥치면 큰일이라는 이들.철저하게 우리 관심의「변경」에 머물렀던 이들의 삶을민족의「중심」으로 끌어 당긴다.
〈柱〉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