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업집단의 성장은 업종다각화(문어발식 확장)보다는 주력기업의 집중적인 성장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담당연구원 郭晩淳연구조정실장)의 조사에 따르면30대 기업집단의 92년 매출중 82년이전 설립된 기존기업군의매출비중이 87.8%에 이르렀다.
5대그룹은 87.6%,10대그룹 88.5%,11~30위그룹은87.4%였다.
그룹별로는 현대그룹의 경우 계열 45개사중 82년까지 설립된16개사의 매출비중이 92.2%,삼성은 55개사중 17개사가 94.3%,대우는 22개사중 8개사가 92.7%,선경은 32개사중 9개사가 94.8%였다.
또 한진은 24개사중 11개사가 94.7%,쌍용은 22개사중12개사가 93.7%,기아는 10개사중 6개사가 93.6%,한화는 27개사중 9개사가 72.8%,롯데는 32개사중 18개사가 92.4%였다.
럭키금성그룹은 계열 54개사중 16개사가 64.2%로 낮게 나타났으나 이는 그룹내 상당수 기업이 자료제출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郭실장은 밝혔다.
이는 곧 30대 기업집단중 83년 이후 설립된 기업을 모두 처분한다고 해도 30대그룹의 총매출은 12.2% 감소하는데 그친다는 의미다.
또 10대그룹 계열 3백23개사중 83년 이후 설립된 2백1개사(62%)를 매각한다해도 그 매출은 11.5% 줄어들 뿐이라는 계산이다.
특히 30대 기업집단의 92년 한햇동안의 총투자 가운데 82년이전 설립 기업에 대한 투자가 88.9%나 됐다.5대그룹은 94.5%,6~10위그룹은 71.5%였다.
이와관련,郭실장은『이는 타회사 출자를 통해 기업집단이 문어발식 확장으로 외형만 늘려가고 있어 출자총액제한을 낮추도록 했다는 정부의 정책방향과는 어긋난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趙鏞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