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신탁 이달 백兆 돌파-개인연금 신탁등 폭발 신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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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신탁저축이 1백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13일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은행신탁 잔고는 99조8천3백98억원을 기록,지난해말의 78조5천억원보다 27.
2%(21조3천여억원)더 늘어났다.은행 신탁은 5,10일 단위로 집계되는데 올들어 매일 5백억~1천억원씩 늘어 난 점을 감안하면 이달 중순안에 1백조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1백조원을 넘는 돈 계정은 현재 총통화(.1백19조원),상장주식 시가총액(1백32조원)정도일 뿐 단일 금융상품으로 1백조원을 넘기는 은행 신탁이 처음이다.
은행 신탁은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1조~2조원 정도에 불과했었으나 84년이후 신탁은행 외에 지방.시중.특수은행들에도 차례로 허용되면서 매년 40~50%씩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올들어서는 특히 은행의 本業이라 할 각종 저축성 예금 총액보다 신탁이 더 많아졌다.
신탁 상품별로는 10일 현재▲개발신탁(고객들에게 통장이 아닌수익증권을 발급,만기전에 유통시장에서도 사고 팔 수 있게한 상품)이 26조3천8백억원으로 가장 많고▲가계신탁(21조6천4백억원)▲특정신탁(고객 한명 단위마다 펀드를 구성 ,개별 운용하는 상품)13조원▲기업신탁 11조7천억원의 順이었다.
특히 지난 6월 하순부터 새로 허용된 개인연금 신탁이 발매 두달만에 4천5백억원을 기록하는등 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아직 완전한 금리자유화가 돼 있지 않아 신탁 규모는 앞으로도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
〈閔丙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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