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9인승 택시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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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시는 오는 25일부터 9인승 택시를 운행한다.

불황에 시달리는 택시업계의 경영개선을 지원하고 대중교통 이용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중형 일색인 택시를 대형과 소형 등으로 다양화한다. 대형택시는 18대가 먼저 운행되며 기존에 중형택시나 모범택시를 운행하던 개인택시 운전사들이 전환한다.

대형택시 요금은 모범택시 수준으로 3㎞까지 기본요금 4200원에 주행거리 199m당 또는 대기시간 47초당 200원씩 추가된다.

부산시는 대형택시에 무선호출설비와 카드 결제기, 영수증 발급 기능 등 브랜드 택시 ‘등대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시는 외지 관광객과 단체 등이 주로 대형택시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김해공항과 부산역, 국제여객터미널, 관광호텔을 중심으로 운행하고 등대콜의 호출망(600-1000)을 함께 이용하도록 한다.

부산시는 또 내년에는 중형보다 요금이 저렴한 1600cc급 소형택시(가칭 경제택시)를 도입한다. 연말까지 소형택시 도입에 관한 구체적인 방침을 정해 내년 초에 모집공고를 내는 등 절차를 마치고 상반기 중에 운행을 시작할 방침이다.

소형택시의 경우 2000cc급 중형택시에 비해 연료비를 20% 가량 절감할 수 있고 요금도 중형에 비해 저렴한 수준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택시를 다양화해 시민의 선택권을 넓히고 요금 부담을 줄이면 새로운 고객층이 생길 것” 이라고 말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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