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 태풍피해우려 여객선 운항통제로 피서객 섬에 갇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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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光州=林光熙기자]전남 신안군 홍도와 여천군 거문도등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찾은 피서관광객들이 제13호 태풍「더그」의 피해를 우려한 당국의 너무 성급한 여객선 운항 통제로 섬에 갇혀 엉뚱하게 곤욕을 치르고 있다.
9일 신안.여천군등에 따르면 신안군 홍도와 흑산도의 경우 목포항~흑산도~홍도간을 운항하는 남해스타호(2백73t,정원 3백50명)등 모두 8척의 쾌속관광선.일반여객선에 대해 태풍피해를우려,8일 오전9시를 기해 운항금지 조치가 내려지 는 바람에 홍도에 7백80명을 비롯,흑산도 3백40명등 외래 피서관광객 1천1백20명이 오도가도 못한채 섬에 갇혀있다.여수항~거문도간항로를 오가는 데모크라시호(3백96t,3백90명)등 쾌속및 일반여객선 4척도 이날 같은 시각을 기해 운항이 금지돼 백도군도등의 관광길에 나섰던 3백40명의 외지 피서관광객들이 여수항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인 홍도와 거문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당일치기 또는 1박2일 예정의 외지사람들로 여객선편이 풀려 섬을 빠져 나오려면 앞으로도 3~4일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숙박시설.의료시설등도 마땅찮은데다 여행경비도 바닥나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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