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자동차사기 가짜 매매서류 주고 돈빌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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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차량등록증등 자동차매매에 필요한 관계서류를 위조,이를 담보로돈을 빌려 가로채온 신종 사기단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서부지청은 9일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그랜저.포텐샤등고급승용차의 차량등록증과 자동차근저당설정계약서등 관련서류를 위조,24명으로부터 모두 14억6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등)로 李광운씨(31.사채업.서 울강남구논현동)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
李씨등은 자동차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이른바「자동차 전당포」를 운영하다 적자가 심해지자 93년4월 동형섬유라는 유령회사를 설립,「차량을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줄 사람을 찾습니다」는내용의 광고를 신문에 낸뒤 이를 보고 찾아온 文 모씨로부터 9천5백만원을 받아 가로채는등 지금까지 모두 14억6천여만원을 사기한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李씨등은 서울을지로 6가 모인쇄소에서 서울시자동차관리사업소장 직인까지 찍혀있는 가짜 자동차 등록증에 차량번호와 소유주이름등을 거짓으로 적고 실제로 자동차가 있는 것처럼속이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광고를 보고 찾아온 崔모씨(66)등 5명에게『우리회사는 자본금이 30억원이 넘는등 튼튼한 회사이니 투자하면 많은 이익을 남길것』이라고 꾀어 2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鄭載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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