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은행 취업‘더 좁은 문’… 경쟁률 120대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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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구직자가 신입 행원이 되려면 평균 120명의 경쟁자를 제쳐야 하는 시대가 됐다. 우리은행은 이달 12일까지 신입행원 원서 접수 결과 200명 모집에 2만4000여 명이 몰려 1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5년 하반기 47대 1이던 경쟁률은 지난해 80대 1, 올해 120대 1로 3년 새 세 배가량 뛰었다. 기업은행 역시 200명 모집에 2만4000여 명이 지원했다. 지난달 마감한 외환은행 공채는 은행권 최고인 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은행 근무 여건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금융빅뱅을 앞두고 은행원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업무 강도도 세지고 있다. 그런데도 신입 행원 채용에 해마다 지원자가 늘고 있다. 은행업계에선 ^제조업에 비해 급여를 20%가량 더 받을 수 있는 데다 ^금융업이 미래의 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여기에 은행들이 최근 학력·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을 늘린 것도 큰 이유로 꼽힌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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