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남북교역 활발김일성 사망 영향 없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金日成 사망과 관계없이 7월중 남북한간 교역규모가 6월보다 60% 늘어나는등 남북교역이 일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6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7월중 남북교역량은 2천47만1천달러로 6월(1천2백79만달러)보다 60% 늘었다.올상반기중 월평균 남북 교역규모(1천5백43만달러)보다도 33%증가했다.
7월중 임가공 교역실적 또한 55만달러로 6월(50만4천달러),상반기중 월평균 임가공 교역규모(16만8천달러)보다 크게 늘어났다.7월에는 특히 북한으로부터 아연괴가 많이 반입돼 교역규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삼성물산의 경우 7월 말 북경에서2백만달러어치의 금을 현금을 주고 북한으로부터 들여왔으며,지난달 23일 70만달러어치의 임가공 재킷을 들여와 국내에서「카운트 다운」브랜드로 팔고 있다.럭키금성상사도 지난주말 인천항을 통해 북한산 아연괴 3백t(36만달러 상당)을 들여왔고 이번주말 북한에서 임가공된 일반 의류와 직원용 유니폼을 받을 예정이다. (주)대우 관계자는『김일성 사망이후 북한과의 교역에서 추가된 것도 없지만 기존 계약중 문제가 생긴 경우가 없이 거래가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코오롱상사의 경우 5일부터열리고 있는 北美회담 결과가 나오는대로 교역을 재개하는 방안을검토중이다.코오롱상사는 김일성 사망이전 계약분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며 새 상담을 하다가 북한 정국 불안을 우려해 상담을 일시 중단했었다.
董龍昇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북한은 지난 92년 제조업체에서 직접 다른 나라에 상품을 수출하는 업무를 맡을 수 있도록관련 규정을 바꿨으며 이에 따라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 체제를 갖춰 북한기업 스스로 임가공 무역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南潤昊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