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밀分校 살립시다-천만원 모금등 본격지원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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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작은 학교 살려서 우리 교육 되살리자.」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해 교육비 투자의 경제적 효율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지난 2월말 閉校된 경기도 가평군 두밀분교를 되살리기 위한 교육및 시민단체의 연대모임이 본격 활동에 나선다.
4일 오전 서울 한강로3가 포럼2100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두밀학교 살리기 연대모임은 폐교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통해 두밀분교 폐교조치가 철회되도록 두밀리 주민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胡龍洙씨는 우선 그 첫번째 사업으로 5일부터 두밀학교 연간 운영예산에 해당하는 1천만원 모금운동을 벌여교육부에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다.오는 9월에는 교육전문가들과 정책담당자들의 대화모임,「작은 학교 큰 교육」축 제등을 열 계획이다. 또 두밀학교 모델연구및 교육프로그램 개발,다른 농촌지역의 교육현실 조사및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교육법 개정활동등을 계속할 예정.이와함께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에 분교문제 관련 상담전화((675)9068)를 설치키로 했다.
이 문제는 두밀학교만의 것이 아니라 한국교육 전반,나아가 사회 전반에 걸친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관련돼 있으며 농촌사회와 교육의 앞날을 결정하는 중대사안이라는데 공감해 이 연대모임에 참가한 단체는 모두 8개.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회의,두밀분교 동문회,또하나의 문화,서울교대 학생회,인간 교육실현 학부모연대,전교조 경기지부,참교육 시민모임,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이다.
지난 학기동안 두밀리 학부모들이 마을회관에서 자녀들을 직접 지도해온데 따른 학습결손을 보충하기 위해 현재 서울.春川.晋州교대 학생들과 일부 현직 교사들이 이번 여름방학동안 현지에서 두밀리 국민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金敬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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