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金基洙 民自 평창.영월보궐선거 당선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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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치초년병으로서 정치경험이 있는 후보를 물리친 것은 큰 영광입니다.지역현안 해결과 정치발전을 위해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 寧越-平昌보선에서 民主黨 辛敏善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물리친民自黨 金基洙당선자(57)는 환한 얼굴표정을 지으면서 당선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경찰청차장 출신인 金후보는 勝因에 대해『새 선거법으로 금권.
관권이 발붙이기 어렵게 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인물과 정책본위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5명의 후보중 유일하게 平昌출신인 그는『郡간 지역감정 때문에 이겼다는 평가 는 부적절하다』면서 인물과 정책대결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로부터 법을 지키라는 주문을 여러차례 들었다』고 밝힌金당선자는『유권자들의 의식전환도 빨라 감명받았다』며 고소.고발한 건 없었던 이곳 선거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새 선거법에도 문제는 있다』며『유급 선거운동원수를 모든 후보에게 똑같이 25명으로 제한한 것은 방대한 조직을갖고 있는 여당후보의 발을 묶는 기계적 형평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자원봉사자 제도도 도시에서는 별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인력이 부족한 농촌에서는 효용성이 적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현지 쟁점이었던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비준문제와 관련,『나의 승리로 야권의「농촌위기론」은 설득력이 없어진 셈』이라고 주장했다.
6.25때 아버지를 잃은 金당선자는 극빈에 시달리는 불우한 청소년시절을 보냈다.그 때문에 중.고교를 남보다 3~4년 늦게마쳤고 대학에도 곧바로 진학하지 못했다.춘천고 졸업후 2년만에고향유지의 도움으로 서울법대를 졸업했으며 65 년 그해 창간된中央日報社에 기자로 입사했다.
그는 그러나 건강이 좋지 않아 입사3년만에 기자생활을 포기,행정고시를 통해 잠시 경제기획원.상공부에 근무하기도 했다.
그러나 적성이 맞지 않는다고 느껴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경찰간부로 전직했다.
온화한 성품에다 독서를 좋아하는 그는 LA총영사관 영사.치안본부 외사부장등을 지내면서 실력을 인정받아 경찰청차장에까지 오르는등 비교적 순탄한 코스를 밟아왔다.부인 李上鎬씨(52)와 1남1녀.
[平昌=李相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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