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인생기를살린다>4.음양오행과 六字歌訣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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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사람의 몸을 心.肝.肺.腎.脾등 五臟과 膽.小腸.胃.大腸.膀胱.三焦등 六腑로 구분하고 臟腑의 기능은 장부의 氣(臟腑之氣)에 의해 발생한다는 臟象學說과 장부지기는 음양오행의 법리에 의해 설명된다고 이미 앞에서 설명했다.
음양오행은『尙書』洪範論을 最古의 근거로 삼는데 木.火.土.金.水라는 5종의 상징적사물이 相生과 相剋이라는 연쇄적 관계를 맺고 있다.
〈오른쪽 도표 참조〉 六字訣은 여섯글자를 발성함으로써 소리의울림을 통해 장부에 머무르고 있는 장부지기를 同調시켜 장부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기공법의 일종이다.
중국의 氣功書인『養氣功』에 소개된 수련방법은 다음과같다.
▲木에 속하는 肝은〈슈〉(噓의 중국식 발음)라는 소리를 내면서 숨을 내뿜어(呼氣)瀉하고 들이마시면서(吸氣) 補한다.
▲火에 속하는 心은〈게〉(呵)라는 호기로 瀉하고 흡기로 補한다. ▲土에 속하는 脾는〈후〉(呼)라는 호기로 瀉하고 흡기로 補한다. ▲金에 속하는 肺는〈씨〉()라는 호기로 瀉하고 흡기로補한다. ▲水에 속하는 腎은〈츄-이〉(吹)라는 호기로 瀉하고 흡기로 補한다.
▲장부의 작용을 통합관계하는 三焦는〈씨-이〉(희)라는 호기로瀉하고 흡기로 補한다.
수련하기 전에 우선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장부에 병이 있는가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글자를선택해야 한다.다음은 병의 성질을 판단해야 하는데 특정 장부에서 오는 熱이 왕성함에도 불구,정기가 약해지지 않아 심하게 서로 부딪쳐 발생하는 實火症이라면 瀉하고 정기가 쇠퇴해 있고 몸도 차가워지는 虛寒症이면 補한다.
예를들어 心熱이 지나치게 왕성해 나타나는 안면홍조.가슴벌떡증.수면불안.붉은 소변등의 증상엔 心에 대한 瀉法을 선택한다.
〈게〉字를 선택해서 호기에 중점을 둔다.호기할 때는 입을 열고 혀끝으로 下口蓋를 적시면서 입바깥쪽 볼에 약간 힘을 주어 아래턱을 뒤로 빼고 혀의 좌우를 어금니쪽으로 붙인다.이런 입모양을 만든후 소리를 내지말고 숨을 서서히 뱉는데 하 복부를 더이상 안으로 당길 수 없을 때까지 호기한후 코로 흡기하는데 흡기의 길이는 호기의 3분의1로 한다.
이때 마음은 단전에 두는 것(意守丹田)을 잊지 말아야 한다.
1호 1흡을 6회 되풀이 한다.
補가 필요할 때는 흡기를 먼저 한후 호기한다.흡기는 입을 굳게 다물고 상하의 치아도 서로 맞붙인채 코로 하는데 더이상 복부를 팽창시킬 수 없을 때까지 들이마신다.다음에는 입으로 호기하는데 흡기의 3분의1 길이로 짧게 내쉰다.
瀉法에서는 특히 소리를 내지 말아야 하고 補法은 9회를 넘지말아야 하며 의수단전을 명심해야 한다.補法을 과도하게 수련하면혈압이 급격히 상승하거나 명치 부근에 기가 걸리는 부작용(氣滯)을 초래하게 된다.
특별한 병증이 없다해도 이 여섯글자를 모두 木-火-土-金-水의 순서로 수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여기에 특별한 병치료를 위해서는 相生.相剋에 의한 보조수련이필요하다.實火症이라도 단순히 心 자체가 왕성한 경우라면 心에 대한 瀉法만으로 충분하지만 實火를 초래한 원인치료를 병행해야만효과가 커진다는 뜻이다.
우선 實火의 원인으로 가장 일반적인 것은「火를 제어하는 水(水剋火)의 不實」을 들 수있다.이때는 水를 補해줌으로써 火를 구조적으로 瀉해 균형을 유지하도록 해야만 원인치료가 되는 것이다. 나머지 글자의 입모양은 이렇다.
◆噓〈슈〉입을 조금 벌린후 옆으로 강하게 당기며 혀끝을 앞으로 향하게 하되 안으로 당겨 아랫니와 닿지 않도록 한다.다음 혀의 좌우 가장자리를 중앙을 향해 약간 말아올리면서 濁氣를 토해낸다. ◆呼〈후〉입은 管모양으로, 입술은 통모양으로 한다.혀는 수평으로 하되 위쪽으로 약간 감아올린다.호기할 때 혀를 앞으로 힘있게 펴면서 분출한다.
◆〈씨〉양 입술을 약간 뒤로 당기면서 상하의 치아를 서로 마주 보게 하고 혀끝을 이빨 사이로 밀어내 밖으로 나오게 한채 氣를 몰아낸다.
◆吹〈츄-이〉입을 약간 벌리고 입양쪽 끝을 뒤로 살짝 당긴채혀를 조금 위쪽으로 올려 뒤로 당기면서 탁기를 내쉰다.
◆희〈씨-이〉「씨」와「희」의 중간 소리가 나올듯한 입모양으로혀를 수축시킨 상태에서 약간 펴고 혀끝을 밑으로 향하게 해 자연스럽게 웃는듯한 모양으로 탁기를 내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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