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년 노르웨이서 被拉,拉北교사 수용소에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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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난 79년 노르웨이에 빙하지형 연구차 갔다가 북한에 납치됐던 高相文씨(46.당시 서울 수도여고교사)가 북한내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는 것으로밝혀졌다.
〈관계기사 2,23面〉 북한측은 그동안 高씨 납치 사실을 부인해왔다.
이 사실은 국제사면위원회가 30일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중인 정치범55명의 명단을 비롯,최근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자료에서 나타났다.
국제사면위는 정치범 6백여명이 평양인근의 승호수용소에 수용돼있으며 이중 55명의 명단을 파악했다고 밝히고 승호 수용소의 구조를 함께 공개했다.
그동안 북한내 정치범의 실태는 귀순자의 증언을 통해 일부 알려져 있었으나 명단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명단에 高씨가 포함돼 있다.
명단이 공개된 정치범은 대부분 재일동포출신으로 60년대 중반이후 연락이 끊긴 사람들이며 이중에는 염길송 무역부관리부장,김종호 북한군 동부사령부 부사령관등 북한정부의 요직에 있었던 인물도 다수 포함돼 있다.
국제사면위는『북한의 인권 상황은 김일성 사망 뒤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있다』며『북한의 새로운 지도자가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확고한 조치를 취하도록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安惠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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