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가트가입 전제조건 거부-對外무역부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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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네바 AP.로이터=聯合]중국은 28일 서방국들이 중국의 GATT(관세.무역일반협정)가입에 앞서「수용할 수 없는」전제조건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GATT나 그 후신인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측 롱 용투 대외무역경제합작부 副부장은 GATT 1백23개 회원국 대표들과 제네바에서 가진 비공식 회담에서『중국은 희생을 감수해 가면서까지 GATT 협정국 지위를 노리지는 않을 것이며 GATT 회원국 지위와 중국의 근본적인 이 익을 맞바꾸지도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롱 副부장은 또 중국이 선진공업국이 아닌 개발도상국 자격으로GATT에 가입할 권리가 있으며 이를 위한 협상을 계속할 용의가 있다면서『중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특수한 혜택을 얻고자 노력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직접 지칭하진 않았지만 기술상의 문제들로 인해 중국의 GATT 가입이 방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정부는 하루전인 27일에도 미국이 중국을 선진국으로 규정할 것을 주장하면서 GATT 가입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경측은 특히 중국의 GATT가입을 위해 지금까지 벌여온 협상을 토대로 작성된 비공식 문건이 중국의 이익과 견해들을 무시하는 내용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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