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UCC] 아나운서도 ‘틀린 맞춤법’으로 실수할 때가 있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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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하죠. 바른말 전도사인 아나운서도 가끔은 맞춤법을 틀리나봅니다. 9일 561돌 한글날을 맞아 제작된 ‘바른 우리말 쓰기 - 방송편’ 동영상이 화제입니다. 네티즌 ‘어린 신부’가 올린 이 동영상은 뛰어난 국어 실력을 자랑하는 아나운서와 쇼핑 호스트의 미니홈피에서 찾아낸 틀린 맞춤법을 담고 있습니다. MBC ‘무한도전’의 잘못된 자막도 날카롭게 꼬집었구요.

SBS 윤영미 아나운서의 미니홈피에서 틀린 맞춤법을 찾아 볼까요. 먼저 ‘핏자’입니다. 핏자는 외래어 표기로 ‘피자’가 맞죠. ‘케잌’‘어떻하지’는 각각 ‘케이크’‘어떡하지’가 맞지요. 인기 쇼핑호스트 유난희씨의 미니홈피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유씨가 올린 글 중 ‘10년 전부터 뵈오지만’ ‘영낙없는’ ‘~께요’가 네티즌의 예리한 지적을 피해가지 못하네요. ‘봬오지만’ ‘영락없는’ ‘~게요’로 써야 맞습니다. MBC ‘무한도전’의 자막은 오타로 얼룩졌네요. ‘볼에 생기가 너무 심하신대요’의 경우 ‘심하신데요’가, ‘도저희 못 따라할 패션’은 ‘도저히’가, ‘걔속되는’은 ‘계속되는’이 맞죠.

유네스코는 1989년 6월 문맹퇴치 공로상의 하나로 세종대왕상을 제정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문맹퇴치에 커다란 공을 세우거나 성공적인 활동을 펼친 단체에 수여하고 있죠.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한 결과죠. 우리말이 자랑스러운 만큼 쓸 때마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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