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박영훈 먼저 4강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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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9일 유성에서 열린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8강전에서 박영훈 9단이 한상훈 초단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230수, 흑 3집 반 승). 그러나 유창혁 9단은 중국의 최강자 구리(古力) 9단에게 고전 끝에 백을 쥐고 271수 만에 9집 반을 졌다. 유 9단의 공격에 맞선 구리의 타개 솜씨가 돋보였던 바둑. 박영훈 9단과 한상훈 초단의 대결은 한상훈의 거대한 대마가 함몰하면서 일찌감치 끝났다.

LG배에 이어 삼성화재배에서도 8강에 오르며 2007년의 '초단 돌풍'을 주도해 온 한상훈은 이후 집요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상처가 너무 깊어 역전에 이르지 못했다. 10일엔 남은 8강전 두 판인 이세돌 9단 대 창하오(常昊) 9단, 후야오위(胡耀宇) 8단 대 황이중(黃奕中) 6단의 대결이 이어진다. 우승 상금 2억원.

유성=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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