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TV 스타의 용기 있는 고백 “HIV에 감염됐다"

중앙일보

입력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리얼리티 TV 쇼를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여성이, HIV 감염 사실을 공개해 화제라고 6일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26살이며 가게 점원으로 일하고 있는 텐더 마분들라는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자신이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HIV에 감염된 채 6년을 살고 있으며, 이전까지는 이 비밀을 친구나 가족에게만 알렸었다고 밝혔다.

텐더 마분들라는 가수를 지망하는 수천 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리얼리티 쇼의 최종 후보자 12명에 속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신예 스타.

그녀는 HIV 감염은 암이나 당뇨병 등과 하나 다르지 않다고 느끼며 사람들의 동정을 원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처음 감염 사실을 알았을 때 마분들라는 절망하고 공포에 떨었다. 그러나 이제는 당당하고 담담하다. “내 몸 속에 있는 것을 직시한다. 더 잘 먹기 시작했고 운동도 하며 약도 꾸준히 먹는다”는 그녀는 행복해졌고 미래의 상황에 대비할 마음가짐이 되었다고 밝혔다.

마분들라는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되자, 자신의 가장 큰 비밀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남아공 에이즈 단체의 관계자는 마분들라의 용기에 극찬을 보냈다. HIV 양성 반응 결과를 알게 되면 그것을 부인하거나 숨기는 것이 통례인데, 마분들라의 고백이 HIV 보균자를 ‘계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아공의 4천8백만 인구 중 550만 명이 HIV에 감염된 상태이다. (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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