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술씨 불법자금 2천만원 청와대 계좌에 입금뒤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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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는 최도술(崔導術)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재직 중이던 지난해 3~8월 기업체에서 받은 현금 2천만원을 청와대 운영자금 계좌에 입금한 뒤 사용해온 혐의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崔씨가 이 계좌에 현금을 집어넣은 뒤 수표를 발행해 쓴 정황을 포착했다"며 "이밖에 崔씨가 2천만원 외에 추가로 현대증권에서 5백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해 특검에 관련 사실을 넘겼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安熙正)씨를 태광실업.㈜반도에서 불법 정치자금 4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추가 기소했다.

安씨는 지난해 3월 서울 S호텔 중식당에서 태광실업 박연차(朴淵次)회장에게서 1백만원짜리 수표 2백장을, 그해 8월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당에서 ㈜반도 권홍사(權弘司)회장에게서 10만원권 수표 2천장을 각각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安씨가 일주일 후 2억원을 현금으로 바꿔 승용차에 싣고 權회장 집에 가 1억원만 돌려줬다"며 "반도에서 받은 돈은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알선수재죄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문병주.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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