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만에 음악제 참석차 尹伊桑씨 8월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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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파리=蔡奎振특파원]세계적인 大작곡가 尹伊桑씨(77)가 오는8월중에 귀국해 남북간의 문화교류를 위한 여러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신병치료를 위해 현재 파리에 머물고 있는 尹씨는18일 中央日報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이같이 밝 히고 남북한 정부가 통일과 화해를 지향하는 문화교류에 쉽게 의견을 접근시킬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물론 세계음악계에서 독특한 동양적 음악세계를 개척한 뛰어난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는 尹씨는 오는 9월 서울등지에서 열리는 남한 최초의 「윤이상 음악제」에 참가하는 한편 국내 처음으로 남한 음악인들에 의해 제작되는 음반을 8. 15를 전후해 출반할 계획이다.
尹씨는 이와함께 고국에 영구 귀국하는 문제와 관련,정부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자신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조처가 선행돼야 한다고강조했다.尹씨의 이번 귀국은 67년 동백림사건으로 강제 송환된것을 제외하면 28년만에 이뤄지는 역사적인 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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