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차 사고로 방출된 경유제거 안돼 농민 피해-전북임실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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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任實=徐亨植기자]지난 8일 전북임실군성수면오수리 대판마을 앞 전주~남원간 도로에서 발생한 유조차 추돌사고로 경유 1만4천ℓ가 인근 농수로로 흘러들어 오염시켰으나 당국이 기름제거 작업을 제대로 하지않아 농민들이 논에 물을 대지 못하 는등 피해를 보고 있다.
13일 이 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군등 행정당국이 사고 발생후지금까지 기름을 제대로 제거하지않는 바람에 농수로에 기름띠가 계속 번지고 있어 오수면궁평마을등 5백여농가 10만여평의 논.
밭에 물을 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궁평마을 일대 농민들은 농수로가 기름으로 뒤범벅되는등 오염이 심각해 벼출수기를 맞아 물공급이 시급하나 이틀째 물을 대지 못해 논바닥이 마르고 있으며 논.밭은 물론 과수원등에 소독을 하지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 吳逸煥씨(57)는『지금 한창 벼이삭이 나올 때라 논물이꼭 필요한데 기름 오염으로 물을 대지못해 수확이 줄어들 것으로우려된다』며『하루빨리 기름을 제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인력부족으로 그동안 기름제거 작업을 제대로 하지못했다』며『농수로에 흡착제등을 뿌려 빠른시일안에 기름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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