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상태서도 물고기들 산란/미우주선 컬럼비아호 실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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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주만에 승무원 키 2㎝ 커져
무중력상태에서도 물고기들이 산란과 방정을 하며 달걀이 부화하는등 지상에서와 똑같은 생명현상이 진행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의 컬럼비아호가 지난 8일부터 7명의 승무원을 태운 채 2주일간의 일정으로 중력실험을 진행하는 가운데 밝혀졌다.
실험결과 각종 물고기와 날짐승들이 무중력상태에서도 매우 양호한 상태로 지내며 특히 암수 두마리씩의 일본산 송사리가 지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산란과 방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측결과 이 물고기들은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그 위에 정충을 방사하는 지상에서의 일반행태를 그대로 실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백44개의 달걀들에서도 이미 닭의 꼬리부분이 자라나고 2∼3개의 달걀에서는 턱밑부분 군살이 돋아나고 있으며 10개 가량이 부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승무원들은 또 무중력상태에서 인간의 신경조직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자신의 키와 등뼈의 모양이 변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있는데 비행사 리처드 힙의 경우 비행전 1m91㎝의 키가 비행도중 1m93㎝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케이프 커내버럴 UPI·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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