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본드 발행 다시 연기-김일성사망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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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뉴욕=李璋圭특파원]金日成 사망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반응은일단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뉴욕 시장에서 발행하려던 서울市의 채권(양키본드)발행이 또 다시 연기됐고 한국기업 채권들의 값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다만 코리아 펀드의 값은 11일 뉴욕 시장에서 22.25달러로 지난주말보다 0.37달러만큼 소폭 오르고,월 스트리트 저널紙도 투자자들에게 한국 주식이 흔들리더라도 일단 팔지 말고 갖고 있을 것을 권하는등 한국 주식 값은 오르거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리만브러더즈社를 주간사로 3억달러를 기채하려다가 北核문제로 한번 연기했던 서울市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확정등 여건이 호전됨에 따라 지난주부터 투자설명회를 뉴욕에서 개최했으나,金日成 사망으로 투자자들이 태도 변화를 보이는 바람에 투자 설명회만 예정대로 이번 주말까지 하고 발행은 무기 연기했다.
메릴린치 증권사에 따르면 한국 채권의 간판격인 산업은행 양키본드 금리가 金日成의 사망으로 인해 하루만에 0.1~0.15%포인트나 뛰었다.값으로 치면 그만큼 떨어진 것이다.
채권 쪽에서의 이같은 부정적인 반응이 아직 한국관련 주식의 주가 하락으로 바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다.
이에 대해 뉴욕 현지의 분석가들은 한국 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가 10%로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한번 팔고 나오면 다시들어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11일 서울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인 것(1백66억원어치)이 판 것(76억원어치)보다 90억원어치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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