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오염사건 업체관계자 구속.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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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낙동강 오염사건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업체관계자가 구속되거나 입건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낙동강수계 상수원오염사건이 잊혀지기도전에 다시 터져나온 것이어서 국민들의 분노는 그만큼 클 수밖에없었다. 『한두번도 아니고….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오염주범을찾아내라』는 빗발치는 요구는 그래서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사건발생을 미리 막았어야할 환경당국에 대한 비난도 줄을 이었다. 그러나 결국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불법을 서슴지 않는 기업주의 양심이 실종된 이상 속수무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낙동강 중류인 대구엔 제직.염색등 어느지역보다 폐수발생업체들이 많다.검찰조사결과 이번 오염사고도 성서공단 폐수수거처리업체인 대구환경관리주식회사에서 폐수원액 20t을 처리하지 않고 내보내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아무리 단속을 강화하더라도『몰래버리는 것이 돈버는 것』이라는 일부기업주의「구멍난 양심」이 있는한 오염사건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는 91년4월 대구염색공단 폐수무단방류사건에서도 이미 경험한 일이다.
『5,6共때 어지간히 위법행위를 해도 줄만대면 뒤탈없던 때의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례』라는 것이 이번 사건을 지켜본업계 스스로의 개탄이고 보면 기업 스스로의 각성이 없는한 제2,제3의 오염사고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 다.
『차라리 폐수방류업체는 모두 허가를 취소해 우리 모두의 살림살이가 조금 궁색해지는 한이 있더라도 다시는 공장가동을 못하게해야한다』는 분노한 시민들의 목소리와 경고를 기업주들은 새겨들어야 한다.
〈洪權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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