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信미술관 인근 추산동 재개발아파트 건축에 반발 잠정패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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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馬山=金相軫기자]文信미술관(관장 崔星淑.48)이 인근 추산동 재개발아파트 건축에 반발,개관 40여일만에 11일부터 잠정폐쇄에 들어갔다.
文信미술관측은 인근에 시공중인 추산지구 재개발아파트가 미술관의 조망과 문화환경권을 해치고 있는데다 공사중 발파작업으로 인한 진동으로 전시중인 작품의 파손이 우려되며 최근에는 작품 도난사고까지 발생하는등 전시에 어려움이 많아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추산지구 재개발아파트는 마산시가 이 일대 주거환경개선을위해 89년부터 추진해온 것으로 91년4월2일 건설부로부터 주거환경 개선사업지구로 고시돼 1만4백52평방m에 3개동 3백50가구의 아파트를 짓기 위해 현재 공정의 5%가 진행중 이다.
文信미술관측은 폐쇄조치와 함께 아파트 건축중단을 위한 가처분신청을 낼 준비를 하는등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어서 지난달 2일 서울지법이 내린「문화적 환경권 인정」판결과 맞물려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마산시측은『미술관 건립이전부터 추진돼온 사업이며 아파트를 분양해 이익을 남기려는 것이 아니라 3백50가구 1천5백여명의 주거환경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서민층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층수 조정은 불가능하다』며『다만 미술관의 입장을 고려해 아파트 위치변경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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