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정일이 핵해결”기대/미국무/남북정책 등 이미 깊이 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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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진창욱특파원】 미국정부는 북한의 권력 승계과정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남북정상회담·제네바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이 계획대로 진행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등 고위 인사들이 10일 밝혔다.
이들은 또 김정일이 현재까지 권력 승계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시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김정일의 권력 승계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하고 있음을 비췄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NBC―TV와의 회견에서 현단계에서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북한 상황의 예의 주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매우 강력한 군사태세 확립 ▲그러나 대북한 대화의 문호를 계속 열어두는 것등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특히 김정일이 남북정상회담·제네바 3단계 회담등 북한의 주요정책을 결정했다는 시사가 있음을 지적하고 김정일의 권력 승계 이후 핵문제와 관련해 놀라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언급,김정일의 북한정권에 대한 상당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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