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 공동성명 추진/평양 정상회담때/비핵화·전쟁방지 등 명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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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3일 선발대 방북때 제시
정부는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 북한 주석이 7·25 평양정상회담을 끝내며 평화 공존및 평화통일 정신을 담은 한반도평화공동성명(혹은 선언·가칭)을 발표할 것을 추진중이다.
현재 정부가 준비중인 공동성명은 기존 남북기본합의서·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 토대위에 전쟁 재발 방지와 평화제도 정착 내용을 명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관계기사 4,5면〉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5일 『정부는7·25 평양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수용하기에 별 무리없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통상적인 외국과의 정상회담 경우 최소 한달전엔 성명및 발표문 문구까지 확정되는 것이 관례』라고 지적하고 『남북은 현재 통신등 협의채널 미비로 각종 발표문및 공동성명의 형식·내용을 확정짓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 했다.정부는 발표문 형식과 관련,「공동성명」을 선호하고 있으나 회담 결과에 따라 「공동선언」 형식도 무방하다고 판단하고 이 안에 기존 기본합의서·비핵화공동선언의 틀 위에 전쟁 재발 방지와 미래지향적인 평화제도 정착 정신을 명시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또다른 정부 소식통은 현재 북한도 별도의 공동발표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공동발표문과 관련,『정부는 오는 13일 평양을 방문하는 1차 선발대가 우리측 성명안을 북한에 제시하고 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1차 선발대는 상당한 고위급 인사가 인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강영진·최원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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