救國전위 23명 구속-안기부,도피한 핵심8명 사전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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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국가안전기획부는 2일 조선노동당의 남한내 지하당인 「구국전위」사건과 관련,조직총책인 安在求씨(61.경희대 강사)등 조직원23명을 국가보안법 위반(간첩.반국가단체구성등)혐의로 구속,검찰에 송치했다.
안기부는 또 도피중인 「구국전위」의 선전이론책과 광주.전북지역 노동현장에 침투한 핵심 조직원 8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安씨는 91년5월 日本을 통해 국내에 침투한 조총련 공작원 白명민씨(40)로부터 지령을 받고 동조세력을 규합,「구국전위」를 결성한뒤 노사분규에 개입하거나 학생운동을 배후조종한 혐의다.
안기부는 특히 구국전위 서울지역책인 朴래군씨(32)가 포섭한조직원 4명에 의해 교육을 받은 하부 조직원 7~8명이 철도와지하철노조에 침투,활동해 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번 철도및 지하철 연대파업사태에 이 조직이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다. 안기부 조사결과 安씨는 조직을 결성한뒤 국내정치.학원.재야운동권의 동향을 수집,11차례에 걸쳐 北韓에 보고하는등 간첩활동을 해 왔으며 北韓으로부터 공작금 명목으로 3천2백여만엔(한화 2억9백만원상당)을 받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
〈鄭鐵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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