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큰비 계속… 피해확산/충청·전북·경북 호우주의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농경지 3천6백57㏊ 침수… 손실 2백75억
2일 오전11시까지 경북봉화지방에 최고 3백24㎜의 집중호우를 쏟아부은 장마전선은 4일째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충청·전북·경북지방에 많은 비를 계속 내려 피해가 늘고 있다.
특히 장마전선은 2일오전에만 충남금산에 72㎜,전북군산에 64.6㎜의 비를 내린 것을 비롯, 이날중 호우경보·주의보가 내린 충청·전북·경북지방에 80∼1백70㎜를 퍼붓겠고 전남·경남에도 10∼30㎜의 비가 더 내리겠으며 다음주에는 전국평균 44∼70㎜ 내외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2일 오전6시현재 집중호우로 3천6백57㏊의 농경지가 침수·매몰되고 81개소 24.9㎞의 도로및 1백8개소 21.3㎞의 제방이 붕괘·유실되는 등 재산피해액을 2백75억원으로 잠정집계했으나 최종집계에서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는 그러나 인명피해는 예년 같은규모의 호우에 비해 크게 줄어든 사망1명·실종2명 등 3명에 그쳤다. 한편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많은 강우로 세력이 다소 약화됐으나 서쪽에서 몰려오는 비구름의 영향으로 다음주까지 중부지방에 동서로 정체되면서 계속 비를 뿌리겠으며, 특히 국지성 집중호우가 일어나는 지역은 주중 평균강우량을 크게 웃도는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2일 오전11시현재 강우량은 봉화 3백24㎜에 이어 ▲충주 3백17.5㎜ ▲영주 3백8.5㎜ ▲제천 2백77.5㎜ ▲대천 1백99.5㎜ 등으로 이같은 강우량은 지난달 28일 기상청이 예상한 최대 강우량 1백20㎜의 2백%를 넘고 평년 장마철 전국 총강우량 2백40∼4백40㎜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2일현재 기상특보 발효구역은 ▲호우경보:전북·충남 ▲호우주의보:충북·경북 ▲폭풍주의보:동해남부·동해중부 먼바다 등이다.<권영민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