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비오는날 시동꺼지면 배전기내 습기제거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문:비오는 날 운전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데 응급조치 요령은. 답:대부분의 경우 외부의 습기로 인한 누전이 원인이다.즉 디스트리뷰터캡(배전기뚜껑.엔진에 붙어 있음)의 결함으로 빗물이배전기 내부로 스며들었거나 습기가 차 누전됐기 때문.
이때는 우선 당황하지 말고 기어를 1단에 넣고 클러치페달을 놓은 상태에서 시동모터를 회전시켜 차를 도로의 가장자리로 이동시킨다. 이후 5분정도 기다린후 엔진을 시동하면 대부분의 경우시동이 걸린다.디스트리뷰터캡 내부의 습기나 물기가 엔진열에 의해 자동으로 제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5분후에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는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우선 보닛을 열고 디스트리뷰터캡을 연다음 로터(플러그배선에 전압을 전달해주는 장치)내부에 남아있는 물기를 휴지등을 이용,제거한다.이와함께 디스트리뷰터캡에 꼽혀있는 각각의 점화배선(플러그배선)을 점검하고 물기를 닦아내면 시동이 걸린 다.
요즘 자동차는 대부분 엔진이 전자화돼 미세한 전압부터 고전압에 이르기까지 전압의 영역이 넓어져 있다.따라서 조그만 전위차(전압의 차이)도 허용치 않는 정확성을 요구하고 있다.
점화라인에 저항이 많으면 점화전압의 손실도 크고 엔진부조(엔진이 제성능을 발휘하지 못한 상태)가 심하고 누전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습기에 약하다.
점화라인에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는 관련부품의 수명이 끝나면 즉시 교환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즉 점화플러그.플러그배선은 2만㎞마다,디스트리뷰터캡은 2만5천㎞마다,로터는 3만㎞마다 각각 교환해 주어야 한다.
金南柱〈한국자동차경정비업협회 이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