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호박이용한 젤리가공기술 개발 성공-충북도농촌진흥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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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앞으로 늙은 호박의 영양과 맛을 젤리로도 즐길수 있을 것 같다. 충북도농촌진흥원 농산물이용연구팀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늙은 호박을 이용한 젤리가공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최근 호박죽의 판로가 넓어지고 있는데 착안,어린이들도 즐길수 있는 가공제품을 개발키로 하고 지난해 6월 새로운 호박조리가공법 연구에 착수한지 1년만에 개가를 올린 것.
늙은 호박으로 만든 젤리는 요즘 어린이들이 즐겨찾는 과일맛 시판제품보다 쫄깃쫄깃한 맛이 덜하지만 고향집 토담아래에서 노랗게 익어가던 호박의 맛과 향이 그대로 느껴져 어른들의 주전부리로도 새롭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에 개발 된 호박젤리는 두가지가 있다.하나는 늙은 호박을 적당한 온도에서 건조한뒤분말로 만들어 이를 원료로 가공한 것이고 또하나는 삶은 호박을이용한 것이다.이중 전자가 맛이 더 진하고 영양도 높지만 제조원가가 약간 더든다.제조공정은 이들 원료 32.9%에 설탕 24.3%,물엿 41.4%,한천 1.4%의 비율로 각각 혼합해 반죽을 만든뒤 성형.냉각해 제품화한다.
호박젤리는 특히 단백질이 유명제과회사가 시판하고 있는 딸기.
포도맛 젤리보다 두배가량 많이 함유돼 있고 칼슘도 50%가량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개발을 주도한 崔寬淳시험국장(농학박사)은『호박은 아무데서나 잘자라고 손이 안가는 대표적인 작물』이라고 말하고『호박젤리의 생산단가는 12g짜리 개당 평균 40.6원으로 기존 제품보다 2원 비싸나 영양이 높은 장점때문에 시장성이 충분하 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북에 연고를 둔 기업에 생산노하우를 제공,시판할 계획이다.
[淸州=安南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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