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폐기물 유출사고/대구·경북업체들 조업에 차질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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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구·포항=김선왕·김기찬기자】 포항 유봉산업의 폐기물매립장 제방붕괴 사고로 폐기물 반입이 중단되자 대구·경북지방 2천4백여개 폐수배출 업체들이 폐기물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일부 업체는 조업차질이 예상된다.
대구·경북지방 산업폐기물을 독점으로 처리해온 유봉산업 제방붕괴 사고의 완전복구는 최소한 20여일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각종 폐수배출 업체는 산업폐기물을 공장내에 쌓아두는등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한편 대구지검 경주지청은 유봉산업과 영일군 대구지방환경관리청관리자를 대상으로 침출수 방지시설미비,규정준수 여부등과 관리감독 소홀여부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이번 사고는 20일 오전3시30분쯤 경북 영일군 대송면 봉명리 국내최 대의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인 (주)유봉산업(회장 송성현)의 산업폐기물 제6매립장과 제7매립장 사이의 경계둑이 집중호우로 무너져 매립되어 있던 30만t의 폐기물 가운데 12만여t이 유출되면서 시작됐다.
이 사고로 이 회사 사원 이상섭씨(42)가 질식돼 중태에 빠졌으며 유독성폐기물이 인근 구무천을 거쳐 형산강으로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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