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감.가자.무추 합성작물-충남도 농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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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토감.가자.무추」.식물도감에도 안 나오기때문에 이렇게밖에 부를 수 없는 합성식물을 충남도농촌진흥원이 지난해부터 속속 같은科에 속하는 식물들의 장점을 살려 접붙인 시험재배에 성공,실용화를 눈앞에 두고있다.
도농촌진흥원이 지난해 처음 시험재배에 성공한 토감(토마토+감자)은 올해 부여와 연기의 두 농가에서 본격재배를 해본 결과 3백평의 면적에서 토마토 3t,감자 5t의 수확을 거뒀다.토마토의 경우 일반토마토(당도 9.8)보다 더 달아(당도 11)「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내년부터는 농가에서 본격재배에 들어갈 계획.
도농촌진흥원 文昌植원예과장(56)은『비료가 단일품종 재배때보다 20%쯤 더 들고 접붙이기가 조금 까다롭기는 하지만 인력을절반 줄일수 있는등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무추(무+배추)는 배추뿌리와 무줄기라는 불필요한 부분이 없는데다 배추뿌리에 흔히 나타나는 일명 똑딱병(뿌리가 절단되는 병)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게 큰 강점.8월초에 무.배추를 심어 15일쯤 지나 각각 잎이 3~4개 나오면 무의 생장점을 예리한 칼로 도려낸 뒤 배추뿌리를 절단,무에 접목하면 된다. 지난 2월15일 접을 붙여 현재 한창 수확중인 가자(가지+감자)의 경우 감자줄기보다 더 무성한 가지줄기를 통해 물질의同化작용이 훨씬 왕성하게 일어나기때문에 보통감자보다 더 큰 감자가 열린다.
[大田=崔俊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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